사카린의 역사
사카린의 안전성
사카린은 100여 년이 넘도록 안전하게 널리 사용되어 온 감미료입니다. 식품첨가물 중에서 사카린처럼 광범위하게 연구의 주제로 다루어진 사례는 없을 것입니다. 사카린 유해성 논란 이후, 논란의 발상지인 캐나다를 포함하여 미국, 영국, 독일, 스위스, 스웨덴, 일본 등지에서 많은 학자들이 유해성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미국의 식품의약품실험연구소(Food and drug research laboratories) 소장을 지냈던 독물학자인 Bernard Oser 박사는 “인공 식품첨가물 중 사카린처럼 그렇게 많은 실험실에서,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사람을 포함한 많은 동물들을 대상으로, 심지어 대를 이어서 까지 실험을 거친 경우는 없다. 그럼에도 사카린은 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연구 결과를 채택하여, 1993년 일일허용섭취량을 종전보다 2배 늘렸습니다. UN 산하 기구인 국제식품규격위원회(CAC)는 이를 토대로 식품첨가물의 일반적인 사용 기준(GSFA)에서 식품군에 대한 사카린의 사용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999년 국제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사카린을 발암 물질 항목에서 제외시켰으며 2000년 미국 독성학 프로그램(NTP)도 같은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또한, 같은 해 미국 FDA는 즉시 발암성 가능 문구를 담은 라벨링 의무 조항을 철폐하였으며, 2010년 미국 환경보호청(EPA)도 사카린을 인체와 환경 유해 물질 항목에서 삭제함으로써 그나마 남아 있었던 시빗거리마저 없어졌습니다.
사카린의 안전성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내려진 결론입니다. 임산부 뿐만 아니라 수유 중인 여성, 심지어 2대에 걸친 영향까지 많은 연구 방법을 동원하여 검증하였으나 무해하다는 판명이 났습니다.
날로 심각해져 가는 소아 청소년 비만의 주 원인으로 고칼로리 식품 섭취와 운동 부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카린은 제로 칼로리이며 섭취 후 인체에 흡수되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비만 관리와 당뇨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입니다. 따라서, 어린이 기호 식품의 칼로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사카린이 대체 감미료로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카린에 관한 국제기구 및 미국의 관련 기관 조치 내용을 아래에서 클릭하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01. 국제암연구소(IARC), 인체 발암 물질 분류에서 제외
02. 미국 독성학 프로그램(NTP), 사카린을 발암 물질 항목에서 제외
03. 미국 환경 보호청(EPA), 유해 물질 항목에서 삭제
사카린의 장점
사카린은 제로 칼로리이기 때문에 비만 관리에 좋습니다. 사카린은 1세기가 넘도록 식품이나 음료 등에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특히 두 차례의 세계 대전으로 인하여 설탕 부족 사태가 빚어졌던 유럽에서는 설탕 대체품으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었습니다.
무설탕 성분으로 당질 반응이 전혀 없고 체내에서 흡수나 대사 작용이 없이 전부 배설되기 때문에 당뇨 환자들에게도 유용하며, 충치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감미도를 감안하여 가격을 비교하면 설탕보다 약 40배, 다른 감미료들 보다는 약 6~12배 저렴합니다.
상온에서의 용해도 다른 감미료들 보다 월등히 높고, 열에 대한 안정성도 가장 우수합니다. 따라서, 가정에서 요리할 때나, 유통 중에 분해가 잘 되지 않아 본래의 맛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이 난 이후 대부분의 가공 식품에 사용이 허용되어 있으나, 우리나라는 일부식품군에 한하여로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어 국제 기준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사카린의 유해성 논란이 있었던 시기에 개정되었던 사용 기준의 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이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사카린에 관한 정책
사카린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후,
1993년 FAO/WHO 합동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 (JECFA)는 사카린의 일일허용섭취량을 종전 보다 2배 늘려 5 mg/kg b.w/day로 정하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국제식품규격위원회는 식품첨가물의 일반적인 사용 기준(GSFA)에 반영하였습니다. 미국과 EU등 선진국들은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제시한 GSFA에 준하여 자국의 사카린 사용 기준을 정하였습니다.
2000년 국제암연구소와 미국 독성학 프로그램이 사카린을 발암 물질 항목에서 제외시켰으며, 미국 FDA는 즉시 사카린에 대한 발암 유발 경고 문구의 라벨링 의무 조항을 철폐하였습니다.
사카린이 유해 물질이라는 잘못된 국민적 인식을 바로 잡아주기 위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이지요.
2010년 12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사카린을 유해 물질 항목에서 제외시키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유해 물질 항목에서 제외한 것은 현명한 조치였다고 역설해 줌으로써 사카린에 대하여 남아있는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유해 논란이 있던 시기에 개정되었던 규제 일변도의 사용 기준 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국제 기준과 미국, EU의 사용기준과 우리나라의 기준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카린에 관한 각국의 규정내용을 아래에서 클릭하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언론에 보도된 사카린
비디오 영상 | Video
사카린을 이용한 요리법
궁금해요 사카린
Q 사카린? 삭카린? 어느 표현이 맞는 표현인가요?
A 대표적인 단맛을 내는 식품첨가물(감미료)로 사카린나트륨, 사카린칼륨 등을 총칭하는 단어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삭카린나트륨”으로 식품첨가물공전에 올라와 있습니다.
식품첨가물공전에 의하면, 사카린나트륨(식품공전 표기: 삭카린나트륨)은 용성 사카린으로 불리며, 분자식은 C7H4O3NSNa∙2H2O, 분자량은 241.21입니다. 무~백색의 결정 또는 백색의 결정성분말로서 단맛이 매우 강하여, 10,000배의 수용액에서도 단맛이 있다고 합니다.
표준어 사전에는 사카린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식품첨가물공전에는 삭카린나트륨으로 표기되어 있어서 혼선이 있습니다. 하지만, 2018년 1월 이후 사카린나트륨으로 개정되어 이러한 혼선은 줄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외국에서는 한국에 비해 사카린의 사용에 제한이 없다는데 외국과 비교해서 얼마나 사카린을 먹나요?
A 아래 표에서 보듯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카린 섭취량은 다른 나라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량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처럼 규제가 심한 나라도 없으니까요, 자료 조사 연대가 국가별로 차이가 있어서 바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짐작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국가별 | 섭취량(ADI대비) | 비고 | |
---|---|---|---|
미국 | 2-5세 | 8.8% | 1980년대 초반 |
6-12세 | 7.2% | ||
13-17세 | 5.2% | ||
18-54세 | 7.8% | ||
55세 이상 | 7.6% | ||
호주 | 12-39세 | 9% | 1994년 |
브라질 | 16% | 1990/1991 | |
독일 | 5% | 1988/1989 | |
영국 | 1.5-4.5세 | 23.3% | 2003 |
고수준소비자 | 76.6% | ||
일본 | 2.6% | 1998 | |
한국 | 1% | 2005 |
Q 식품 첨가물에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다고 하는데 사카린은 어떻게 되나요?
A 사카린의 일일허용섭취량(ADI: Acceptable daily intake)은 체중 1 kg당 5.0 mg입니다. 즉, 체중이 60 kg인 사람은 60×5 mg=300 mg이 사카린의 일일허용섭취량입니다. 일일허용섭취량이란 매일 평생 동안 섭취해도 안전한 량으로 세계보건기구/국제식량농업기구 산하 합동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에서 결정합니다. 사카린의 경우, 발암성 논란으로 ADI를 잠정적으로 2.5 mg/kg/체중/일로 정하였으나,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이 나자 5.0 mg/kg체중/일으로 2배 늘렸습니다.
Q 국내에선 단무지나 동네 뻥튀기 등에 사용하는건 알고있는데 규제가 없는 외국에선 실제로 많이 쓰이나요?
A 사카린은 설탕대신에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됩니다. 설탕대비 당도가 300배 높고 칼로리가 없어서 다이어트 식품, 당뇨병 환자등의 식품에 쓰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카린은 음료수의 단맛을 위해 많이 이용되는데 다이어트 음료나 저칼로리 음료에 쓰이곤 했습니다. 왜냐하면 단맛을 내면서도 체내에 흡수 되지 않아 칼로리가 없어 체중증가의 부담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해외에선 코카콜라 등 각종 다이어트 식품과 음료 제조사에서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 외에 츄잉껌, 잼, 통조림 과일, 아이스크림, 사탕, 샐러드 드레싱, 치약 및 기타 의약품 등에도 사카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글로벌 기업에서도 사카린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1975년 미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스위트앤로우라는 유명한 제품(설탕 대용품)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캐나다 등 여러국가에서는 판매가 저조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설탕 대용으로 커피, 음료 외 요리 등에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실제 미국에서는 이 스위트앤로우를 커피에 설탕대신에 넣어 먹습니다.
Q 얼마전 뉴스에서 붕어빵 반죽에 사카린을 사용하여 처벌 받는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집에서 옥수수를 삶아 먹으려고 하는데 예전맛이 그리워 뉴슈가를 조금 넣어보려고 합니다. 이웃주민이나 집사람이 경찰에 신고하면 처벌을 받나요?
A 현재 사카린은 사카린나트륨과 다른 여러가지를 혼합한 제품(사카린나트륨제제, 뉴슈가 등과 같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카린나트륨의 당도는 설탕 대비 300배가 높아 적정 첨가량을 찾기 조금 힘들어서 그 당도를 조금 낮춰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사카린나트륨의 사용기준은 https://www.saccharin.co.kr/sacarin1_4a.php에 보시면 잘 나와있습니다.
이 사용기준은 소비자에게 판매를 하고자 제조하는 제품에 한하여 규정하고 있습니다. 가정 내에서 사용하고자 만드는 경우에는 법적인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Q 예전에 옥수수 삶아 먹을 때, 뉴슈가(사카린나트륨제제)랑 소금 조금 넣어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달짝지근한 맛이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 먹을려면 괜히 안 좋은 이야기 때문에 꺼림찍한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몇몇 뉴스에서 사카린이 발암물질 목록에서 빠지게 되었고, 오바마 대통령도 이 내용이 잘한 일이라며 공식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봤습니다.
국외에 비해 국내에선 사용가능한 품목에 비해 아직 사카린이 유해 물질인 듯한 인식이 심한 것 같습니다. 왜 유독 국내에서만 일부 품목에 사용하도록 규제되고 있는 건가요?
A 2010년에 미국 EPA에선 사카린 규제가 완전히 풀렸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2010년에 무슨 큰 이슈가 있어서 ‘떡’ 하니 규제가 풀린 게 아니라, 1990년대부터 여러 노력과 연구가 진행된 결과 서서히 규제가 풀리고 있던 게 작년에 종지부를 찍었던 것이죠. (30년 오해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은 순간이었죠)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국내에서 사카린이 본격적으로 규제를 받기 시작한 건 1990년대부터 입니다. 동일한 시기에 시기에 외국에선 사카린에 대한 잘못된 연구결과를 바로 잡으려 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게다가 미국에서 규제가 풀린 현재, 여전히 국내에선 그 규제를 안고 가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불합리한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요?
1. 매스컴과 소비자 단체의 압박
2010년 미국 EPA는 사카린에 대한 규제를 완전히 풀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2010년에 무슨 큰 이슈가 있어서 ‘떡’하니 규제가 풀린 것이 아니라, 1990년대부터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안전성이 검증된 결과, 서서히 규제가 풀리고 있던 게 2010년에 종지부를 찍었던 것입니다. (30년 오해의 역사의 마침표를 찍은 순간이었죠)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국내에서 사카린이 본격적인 규제를 받기 시작했던 시기가 1990년대부터 였습니다. 동일한 시기에 외국에선 사카린에 대한 잘못된 연구결과를 바로 잡으려 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게다가 미국 등지에서 규제가 풀린 지금도 여전히 국내에선 그 규제를 안고 가고 있습니다.
2. 국내 환경의 변화 (사카린 대체재의 등장)
사실 설탕이나 아스파탐도 인체에 무해하다고 단정 짓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아스파탐 역시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구요.) 하지만, 사카린이 워낙 큰 이슈가 되다 보니, 모든 비난을 사카린 혼자서 감수하게 된 것이죠. 어쨌든 보건복지부나 식품의약품안전처 같은 보건행정국에선 대체재까지 있는 마당에 그 비난의 여론을 감당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고, 그 결과가 오늘날의 사용 규제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리 미국에서 사카린 논란을 잠재우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EPA에서 규제를 풀었다고 하지만, 국내 대중매체의 마녀사냥식 방송으로 인해 소비자의 인식이 좋지 않습니다. 사카린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가 하루 빨리 폐지되길 바랄 뿐입니다.